자석축이라는게 있었습니다?! 최근에 알게되었기에 무척이나 설레였지요. 마그네틱 스위치라니?! 유튜브로 대충 타건 영상들을 살펴보니까 사실 기존의 기계식 키보드 축과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자석축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의 힘과 합쳐져 누르는 판정 조절을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매우 살짝만 건드려도 눌리는 판정이 가능하기에 진정한 구름 타법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차피 저는 꾸욱 누르는걸 선호하기에 굳이 프로그램까지 설치해서 구름 타법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요. 있는 그대로의 순정 상태로 즐겨보고자 한번 재미삼아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FUN60 MAX 이모저모
Akko 라고 하는 기계식 스위치를 만드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MosGeek 브랜드가 서로 콜라보해서 내놓은 제품이 바로 FUN60 MAX 입니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재질에 따라서, 그리고 디자인에 따라서, 연결 방식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연결 방식이 다양할수록 당연히 가격이 올라갑니다. 저는 그냥 적당한걸 골랐습니다. 가격은 구매 당시 27달러 정도 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19달러까지도 내려갑니다.
참고로 FUN60 MAX 모델은 거의 기본형입니다. 그래도 폴링레이트는 8K로서 게이밍 키보드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키캡 재질은 PBT 이중사출 방식이고 케이스는 ABS 재질입니다. 참고로 Ultra 시리즈부터 바디가 알루미늄 CNC 방식으로 제작되는군요. 또한 울트라 TMR 시리즈의 경우에는 자석축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기계식 스위치도 동시 사용이 가능합니다.
바로 박스 개봉! 영롱한 키보드가 딱 보이는군요.
측각이며 이중 사출 방식의 키캡입니다. 역시 화이트 톤입니다. 잘 어울리네요.
깔끔합니다. 마음에 들어요!
MONSGEEK 브랜드 로고가 오른쪽 정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바닥 부분입니다. FUN60 제품 모델명이 보이는군요. 높이는 2단 조절이 가능합니다.
왼쪽에 OS별로 설정 가능한 스위치가 있습니다. 가운데 USB는 유선 모드 설정입니다. 이 상태에서 동봉된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더불어 충전도 같이 되고요. 내장배터리 용량은 3,000mAh 입니다. 참고로 무선 모드인 블루투스와 2.4Ghz USB 동글이 연결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 : Fn + E키 3초 이상 동시 누르기
2.4GHz 연결 : Fn + Y키 누름
이것을 참고하시어 혹시 구매하시는 분들은 원하는 방식으로 수월하게 연결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내용이니 꼭 설명서를 한번 읽어보세요!
기본적인 RGB LED가 들어옵니다. 이쁘군요. 이 부분은 전용 소프트웨어로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추가 구성품입니다. 유선 모드 및 충전을 위한 C to A타입 케이블이 있고 키캡 리무버, 2.4GHz USB 무선 동글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 스위치를 한번 볼까요? 자석축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니까요. 일단 안쪽은 알루미늄 보강판으로 되어있는 느낌인...데 설마 그렇지는 않겠죠? 그냥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일겁니다. 아마 ABS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키캡은 확실히 PBT네요. 이중사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측각입니다. 앞쪽에 글씨가 파여져 있고 안쪽 키캡이 보여지는게 이중사출 방식입니다. 이러면 왠만해서는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 않는 한 각인이 지워질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측각이라 더더욱 지워지진 않을거에요. 한글까지 같이 각인되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깔끔하니 마음에 듭니다.
이것이 자석축
호오?! 자석축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단 일반 기계식 스위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리핀이 없어요. 저 가운데 부분에 분명 자석이 들어있을 겁니다.
간단하게 테스트해볼수 있습니다. 자석위에 같은 극끼리 맞춰놓으면 서로 밀어내는 반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손을 놓으면 밀어내면서 튕겨져 나가다가 다시 서로 다른 극끼리 당겨지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궁금했던 것! 역시 FUN60 MAX에서도 됩니다. 키가 눌려지는 판정에 대한 커스텀 조절이 가능하군요. 아마 FPS 게이머 분들에게는 이 기능이 꽤나 유용할 것 같습니다.
또한 스위치를 교체 후 해당 축을 따로 재설정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FN(펑션)키 설정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니까 이런 부분은 본인의 손에 익숙하게 바꿔놓거나 평소 사용중인 단축키가 있었다면 해당 키로 설정해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커뮤니티도 있어서 유용한 매크로 키라던지 세팅값, RGB값 등을 서로 공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건 되게 잘 해 놨네요.
개인 센터에서는 로그인 완료 후 본인에게 맞게 설정해 놓은 값을 클라우드에 백업도 할 수 있습니다. 몬스긱 이거이거?! 의외로 사용자 편의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게 여실히 느껴지는군요. 이런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마무리
만족스럽습니다. 가격 대비 상당히 괜찮은 텐키리스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텐키리스 제품을 하나 구매하고 싶으셨다면 FUN60 시리즈를 조심스럽게 추천해 보겠습니다. 타건감 나쁘지 않습니다. 생각만큼 쫄깃한 느낌은 없지만 앞으로 자석축이 더 다양해질것을 생각해본다면 조금은 기대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이쁘고 휴대하기도 좋아서 앞으로 저는 이모티콘 소모임 때 이 키보드를 활용할 생각입니다. 아이패드와 함께 말입니다.
현재는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 중입니다. 기존 키보드와 더불어 번갈아가며 당일 기분에 따라 골라 사용 중이죠. 이 제품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