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남동생이 며칠전부터 계속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 의자를 바꿔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솔직히 저는 크게 불편함이 없거든요. 녀석만 유독 이럽니다. 컴퓨터에 앉아있는 시간은 제가 압도적인데 저는 전~혀 불편하지가 않았지만 남동생이 불편하다하니 뭐 어쩌겠습니까? 바꿔야겠지요. 편한 사람보다는 불편한 사람 입장이 더 중요할테니까요. 그래서 녀석은 다음의 제품을 저에게 소개시켜 줍니다. 아우디 침대형 게이밍 의자였습니다. 가격은 10만원이 조금 넘는군요. 따라서 남동생과 반띵을 해서 구매를 진항하게 되었습니다.

 

부피가 엄청난 의자 도착

오전에 택배기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부피도 크고 도저히 4층까지 도보로 못 가지고 올라갈 것 같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이셨습니다. 저희도 이런 무거운 제품은 택배기사님에게는 다소 민폐이기에 기꺼이 그러겠다고 하였고 헬스로 다져진 남동생이 씩씩하게 1층에서 픽업해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확실히 크고 무겁습니다.

 

조립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나뉘어 있는게 특징이죠? 이 의자도 그렇습니다. 발, 엉덩이가 직접 닿는 의자 바닥 부분, 그리고 나머지는 등받이 부분으로 3단 분리가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 세 덩어리만 결합해주면 됩니다.

 

먼저 발 부분입니다. 별거없죠?

 

설명서대로 맞는 부품을 찾아 그대로 꽂아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이제 의자 부분만 조립해서 그냥 살포시 얹혀놓기만 하면 의자 조립은 끝납니다.

 

설명서에 맞는 파츠를 찾아서 결합해주면 됩니다.

 

보아하니 여기에 등받이를 꽂아서 볼트로 꽉 조여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네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등받이를 조립해주면 완성입니다. 이제 나머지 부분인 손잡이 부분만 결합해주면 됩니다.

 

사용 후기

컴퓨터 책상의 전체 크기 대비 컴퓨터 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의자는 무게가 있기에 이사를 온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이라던지 장판을 새로 맞추신 분들, 혹은 장판에 흠집이 생기는것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저처럼 데스크탑용 의자 매트를 같이 사용해주면 좋습니다.

 

우선 확실히 편하다는건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쿠션감이 남다릅니다. 푹신푹신합니다. 특히 겨울에 좋습니다. 보온이 됩니다. 대신 여름에는 별로죠. 저처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말입니다. 침대형 의자라는 별명은 확실히 그냥 붙은건 아닙니다. 180도로 펼치면 누워있기가 매우 편합니다. 마치 프리미엄 고속버스에서 의자를 뒤로 젖힌 듯한 느낌입니다.

 

발 받침 부분은 위의 사진처럼 접어놓는 방식입니다. 이게 설명서에는 나와있지 않아서 제품 판매 페이지 이미지를 보고 힌트를 얻어서 알아냈습니다. 구리스를 발라놔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뻑뻑합니다. 의자 퀄리티도 준수하고 편합니다. 발받침 부분이 원터치 방식이 아닌 100% 수동 조작 방식이라 조금 불편합니다. 높이 조절처럼 뭔가 아날로그 스위치로 전개(?)되는 방식이라면 진짜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약 보름 사용 후기

음... 의자 뽑기에 실패를 한 것일까요? 허리를 재낄때마다 소음이 심합니다. 우드득~ 하는 것이 어디 부러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진짜 척추에서 와즈작! 하는 소음이 납니다. 언젠간 의심되는 부분에 구리스좀 발라줘야겠습니다. 확실히 누워서 잠깐 수면하기에는 좋긴 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10만원대 편한 의자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이 제품을 적극 추천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소음 때문에요. 그리고 너무 무겁습니다. "이런 의자가 있는데 실제로 써보면 어떨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냥 그냥 쏘쏘하게 쓰고 있다" 정도로만 언급할 것 같습니다. 절대 비추는 아니구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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