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아마 동물공감 채널은 팔로우를 하고 계실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여러 동물 인스타툰이 업로드 되고 있는데 삐용툰이 드디어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텀블벅으로 진행되는 후원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목표 펀딩 금액을 하루도 안 되어 달성! 역시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영희씨에 진심인 편이죠.

 

저는 랜선 집사입니다. 고양이를 키운 경험은 없습니다만,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길가다가 고양이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절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무조건 아이컨텍트 하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옵건데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녀석들은 가차없죠. 차라리 달아나면 다행입니다. 이런 도심 속에서 사람을 경계해야하는게 그들에게 있어선 생존이니까요. 모두 착한 사람만 있으면 참 좋은 세상이 되겠지만 꼭 악의 세력이 도사리니까요. 자기보다 약한 존재인 동물들에게 해코지하는 사람들은 모두 무간지옥으로 떨어지길 간절히 빌고 또 빕니다.

 

삐용툰 단행본 넘나좋고!

총 2권으로 나뉘어있고 클라우드 펀딩 성공 기념으로 굿즈도 몇 개 들어있습니다. 삐용이 스티커랑 스카치테이프입니다. 테이프에는 삐용이가 새겨져 있어서 선물 포장할 때 요긴할 때 쓰일 것 같습니다.

 

삐용툰의 매력은 진짜 리얼 현실 집사의 일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가 단순히 귀엽다는 차원을 넘어서 집에서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고양이마다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도, 옷차림도 전부 다릅니다. 삐용이를 보면 「아 그렇지. 이래야 고양이지!」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삐용툰의 또 다른 매력은 너무 리얼한 묘사라는 부분입니다. 이 작가님은 관찰력이 좋은 분이신 듯 합니다. 그 순간의 고양이 표정을 눈으로 스캔을 뜨고 머릿속에서 이미지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진정한 집사의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안 그러면 절대로 이런 묘사를 할 수 없거든요. 그런 묘사력에 끌려 단행본을 구매하게 된 이유도 있습니다.

 

왕서방과 구름씨

제가 사는 동네에 왕서방이라는 녀석과 구름씨라는 녀석이 살고 있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구요? 지금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습니다. 늘 그 시간에 가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없더라구요.

 

1번 녀석이 왕서방, 2번 녀석이 구름씨입니다. 이름은 그냥 제가 지었어요. 서로 친하지 않아요. 특히 구름씨가 심기가 불편해져요. 왕서방은 덩치에 맞게 「쟤가 왜 저러지?」 하고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엄청 순딩순딩하죠.

 

왕서방은 구름씨보다 늦게 출몰한 길냥이입니다. 하지만 털 윤기가 길냥이치고는 너무 좋아서 분명 누군가의 케어를 받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표정 보세요. 엄청 순박해 보이죠? 실제로 성격도 엄청 느긋하고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덩치가 정말 대단해요. 애교도 많구요. 왕 커서 왕서방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저만 그렇게 불러요.

 

처음 알게된건 바로 이 구름씨입니다. 구름씨는 햄튜브라는 유튜버가 키우고있는 반려묘 이름입니다. 구름이랑 너무 닮았기에 구름씨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물론 저만 부르는 이름이지만요. 구름씨도 사람을 좋아라하고 애교가 왕서방의 두배입니다. 저 보세요. 제 앞에서 아주그냥 브레이크댄스를 추고 난리도 아닙니다. 10시 10분 김범수 눈매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얘도 덩치가 꽤 크지만 왕서방만큼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털이 매우 뽀송하고 뷰티가 좔좔 흐르기에 동네에서 캐어해주시는 분이 분명 계실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무튼 이 두 녀석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게 되어서 사실 무척이나 행방이 궁금합니다. 평소 자주 돌보시던 분께서 이제 여건이 되어 두 녀석 다 집으로 데리고 간거라면 그나마 안심인데, 앞서 살짝 언급한 그지같은 것들이 나쁜 짓이라도 했으면 참 큰일입니다. 지구상 모든 동물들은 다 착합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사악한 마음을 가질 수 있죠. 그러니 우리 모두 동물을 사랑하고 아껴줍시다. 관심좀 가져달라고 말씀 안 하겠습니다. 해코지만 하지 맙시다. 빠삐용의 감자농장은 인스타툰으로도 볼 수 있고 네이버 동그라미라는 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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