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2022년! 올해에도 정말 멋지고 감동스러운 단행본들을 많이 구매해볼 생각입니다. 평소 인스타툰을 즐겨봅니다. 인스타툰이 웹툰보다 좋은 이유는 순수 작가님의 100% 창작물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허구든, 일상 경험이든 무조건 100% 순수한 창작물이죠. 그러면 웹툰은 창작물이 아니란 소리냐?! 그건 또 아닙니다. 창작물이긴 한데 제 생각에서는 100%는 아니고 한 90% 정도만 창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10%는 담당 PD의 개입 때문입니다. 요즘 대세가 이런 방향이니 이런쪽으로 그려달라는 요청이 들어가는순간 그 작품은 작가의 의지가 100% 반영되었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그래서 더 좋아해요.

 

더블유 작가님이라고 계십니다. 힐링툰을 그리시구요. 주로 생활툰이긴 해도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몽글몽글한 그림으로 편안하게 풀어주시는데 참 어떻게 이런 스토리텔링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본받고 싶은 분 중 한분이십니다.

 

이것이 단행본의 모습입니다. 책 제목은 오늘은 힘껏 날 안아주기로 했다 입니다. 귀여운 그림! 하지만 내용은 매우 가볍지많은 않습니다. 최근 저는 심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 책을 구매해 읽었어요.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미 많은 에피소드를 봤지만 그래도 책으로 엮어서 보는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거든요. 역시 내용은 술술 잘 읽히고 신기하게도 읽고 나니까 전전긍긍하던 고민거리가 상당히 해결되었습니다. 불편했던 마음이 많이 녹아내렸습니다. 뻥 치지 말라고요? 뻥 아닙니다. 지금 뻥일거라 속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 어찌 다른 사람의 얘기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지! (속상) 아무튼 한결 기분이 좋아진 지금의 이 기분으로 책 후기를 작성중인 것입니다. 아주 그냥 술술 잘 써지네요. 키보드 위의 제 손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아 이거 진짜 조심해야 할 부분이죠. 보면서 스스로도 누군가 제게 고민 거리를 털어놓을 때 매우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딴 걸 고민이라고... ㅋㅋㅋ"

 

이렇게 말하는 최악의 인간은 되지 맙시다.

 

남자들은 절대로 이런 면접 경험을 해본적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경험할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아이는요?"

"임신 계획은 있으세요?"

 

아이가 있어도 취업 안 될 확률 증가! 없어도 '생길거잖아요!' 하면서 취업 안 될 확률 증가! 여성이 무슨 애 낳는 생체기계도 아닌데... 그야말로 면접에서는 인간 인큐베이터 취급을 하는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입니다. 이런 여성의 현실을 외면한 채 우리 남성들, 여자들 애 안 낳는다고 머라머라하고, 왜 남자들만 취업하고 여성들은 취업 안 하느냐라고 머라머라하고... 지금 현실이 여성들은 취업을 하고 싶고 돈을 벌고 싶어도 이런 난관에 부딫히는일이 많았던 것입니다. 저 역시도 저런 질문을 받을일은 없겠죠. 물론 취업 안 할거지만요.

 

아 이것도 정말 공감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왜 다른 사람 칭찬은 쉬운데 스스로에게 칭찬하는건 그렇게나 어려울까요? 참 미스테리합니다.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더라도 나는 나를 칭찬해줄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린 언제나 자신을 타인의 인생 하이라이트 시점과 비교하며 불행의 늪에 빠지곤 하죠. 저도 이런 경험 많이 해봤구요.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줄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내용을 보면서 살짝 반성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칭찬해줄게 뭐가 있을까하고 고민해보고 이곳에 몇 자 남겨봅니다.

 

  • "나는 잘 실천한다."
  • "나는 포맷을 잘 한다."
  • "나는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 "나는 뭐든지 잘 먹는다. (멍고기 빼고)"
  • "나는 돈 관리를 잘 한다. (절제할줄 안다)"
  • "나는 블로그 관리를 잘 한다."

 

당장 생각나는건 이 정도로군요. 이걸 텍스트로 써서 망정이지, 육성으로 말까지 해야 했다면... 어유 좀 낮간지러워서 아마 못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저 역시 자찬에 인색한 사람인 것입니다. 앞으로는 더블유님 말씀처럼 우선 자신부터 사랑해주는 인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힘껏 날 안아주기로 했다」 단행본을 적극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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