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구매한 무선 글루건! 예전 저가형 무선 글루건을 한 번 사용한 이후로 절대 글루건은 무선을 쓰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구매를 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엔 다를것이라는 헛된 희망이 부른 참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선글루건은 예열도 예열이지만 한 번 눌렀을 때 얼마나 나오는지, 작동을 멈추면 흘러내리지는 않는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듀카(DUKA) EG1 제품은 이 두가지를 모두 실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패키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개봉하겠습니다.
무선글루건이 들어있으며 C타입 충전케이블과 벌크 글루건 심들이 들어있습니다. 7mm짜리 글루건을 사용합니다. 품질보증서 및 사용 설명서도 들어있습니다.
매트한 느낌의 본체는 꽤 고급집니다. 하지만 자세히보면 역시 가격이 저렴한만큼 마감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상관없습니다. 성능만 좋다면 다 용서가 됩니다.
다른 무선 글루건 제품과 다를 바 없이 이렇게 뒷부분에 글루건 심을 넣습니다.
손잡이 맨 아래쪽에 C타입 충전 단자가 보입니다.
손잡이 측면에는 펌핑 스위치와 ON/OFF 스위치가 위치해 있습니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최초 30초 정도는 예열을 진행하는데 이때 램프는 빨간색입니다. 예열이 완료되면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듀가 EG1 무선글루건은 수동 손잡이가 아닌 자동 스위치가 탑재된 제품입니다. 즉 스위치를 누르면 에에에엥~ 거리는 모터 소리와 함께 소량씩 나옵니다.
무선 글루건의 단점으로 꼽히는게 바로 글루건 양입니다. 이건 대다수 무선글루건들의 공통된 부분으로 이미 유튜브를 통해서 무선글루건 제품들을 많이 시청각하고 얻은 결론입니다. 그리고 보통 응가라고 하죠? 네. 똥이요. 작동을 멈추면 똥이 안 나와야하는게 정상입니다. 비싼 무선 글루건 제품들은 대체로 똥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녀석은 남달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똥이 줄줄 새어 나옵니다. 작동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임에도 질질 흘러요. 물론 구매 전 리뷰라던지 관련 영상들을 봤기에 이건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심합니다. 예열 시간보다 똥싸는 시간이 더 깁니다. 이러면 누가 쓰겠나 싶어요.
또한 자동 사출 방식이기 때문에 양조절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구매 전 사전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양이 적게 나옵니다. 분명 동영상에서는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는데 말입니다. 혹시 이게 불량품이 아닐까 싶었는데 대체로 리뷰 영상들의 단점과 직접 피부로 경험한 단점들이 일치하는걸로 봐서는 이 제품의 고질적 문제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정말 확실히 알았습니다. 절대 절대로 속지 않을 것입니다. 무선 글루건은 공구로 유명한 대기업 브랜드 제품이 아닌 이상은 절대 구매해서는 안 될 녀석입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유선 글루건이 정신 건강에 훨씬 이롭습니다. 이걸 사용할바에 다이소에서 파는 싸구려 글루건이 훨씬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