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2계절입니다. 여름과 겨울뿐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잠시 스쳐 지나가듯 하다가 갑자기 더위가 덮쳐옵니다. 그리하여 부랴 부랴 선풍기를 꺼내 청소하고 현재 열심히 작동시키는 중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선풍기는 열 일하고 있습니다.
집에 총 세 개의 선풍기가 있었습니다. 그 중 두 개는 운명을 다 하셨기에 올해에 두 개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가성비 적당한 제품으로 구매했고 마침내 남은 하나를 구매했는데 이번에는 서큘레이터 제품입니다. 이 녀석의 역할은 거실에 있는 에어컨의 찬 기운을 제 방까지 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서큘레이터가 엄청 다양하더군요. 너무 큰 건 부담이고 (집이 좁아서) 큰 건 또 비싸서 적당히 괜찮은 상품을 찾다 보니 루메나 브랜드의 무선 서큘레이터가 시야에 포착되었습니다.
Fan Prime 서큘레이터 이모저모
박스도 루메나 브랜드만의 테마를 보여주기 위해서 뭔가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박스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 회사는 그렇지 않았다는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박스에서 꺼낸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너무 아담했습니다. 과연 이 녀석이 15미터까지 바람을 쏴줄 수 있을런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바로 스펙을 알아봅시다.
모델명 : 루메나 FAN Prime+
모터 : 브러시리스 BLDC
최대 풍량거리 : 15M
높낮이 조절 : 최대 14cm
회전각도 : 좌/우 최대 120도, 상/하 최대 70도
소음 : 10dB
특징 : 7엽 날개 / 8인치 헤드 / 4단계 속도 조절
사용시간 : 4 ~ 35시간
완충시간 : 4시간 30분
타이머 : 최대 8시간
소비전력 : 10W
입력 : DC 5V / 2A MAX / USB C타입
배터리 : 리튬 이온 3.7V 8,000mAh
배터리 표시 : 20~100% - 백색 LED / 20% 미만 - 적색 LED
사이즈 : 203 x 162 x 350mm
무게 : 950g
상/하 길이 조절은 이 부분을 풀어서 늘리고 줄입니다. 사양에서처럼 최대 14cm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앞부분 커버는 먼저 빨간색 화살표의 눈금을 분홍색 화살표에 맞추고 그대로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녹색 화살표와 맞닿게 맞추면 됩니다.
그러면 앞 커버에 있는 N9 마크가 똑바로 위치하게 됩니다. 나중에 블레이드 청소 시에 커버를 분리하려면 다시 역순으로 해체하면 되겠습니다.
스탠드 뒤쪽에 C타입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앞부분에는 적외선 수신부가 있고 스탠드 위에 조그 다이얼이 있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드는군요. 다이얼 돌리는 감촉이 아주 좋습니다. 부드럽게 잘 돌아갑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풍량 조절을, 왼쪽으로 돌리면 타이머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시 반대로 회전하면 풍량이 낮아지고 타이머가 줄어듭니다. 또한 회전하려면 조그 다이얼을 2초 이상 꾸욱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다시 회전을 멈추려면 반복합니다. 회전 상태에서 작동을 종료하면 돌아갔던 머리가 원위치됩니다.
리모컨도 깔끔하고 직관적이어서 한눈에 어떤 버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타이머, 풍량, 회전, 전원 버튼입니다.
사용 후기
생각보다 풍량이 강합니다. 크기도 아담하기 때문에 혹시 캠핑을 가게 될 때에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충전식이니까요. 내장 배터리 용량도 넉넉한 데다 부족하다면 보조배터리를 추가 연결해서 사용도 가능하니까 전혀 문제없습니다. 거실에 두고 안방에 찬 공기를 전송시키는 데 사용할 목적에 구매했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딱 제 구실을 하는 서큘레이터입니다. 소음도 거의 없습니다. 물론 4단으로 회전하면 프로펠러 회전 소리가 다소 들리지만 거슬릴 수준은 아닙니다. 잘 구매했다고 생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