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모니터암을 결국 하나 더 샀습니다. 책상을 좀 더 쾌적하게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메인 모니터까지 모니터암으로 세워놨습니다. 확실히 이것만해도 확 살아납니다. 책상이 한층 넓어보이네요. 근데 이것만 가지고는 어림 없습니다. 늘 신경쓰이는게 스피커였습니다. 좌/우 따로 놓는 형태의 일반적인 PC 스피커의 경우는 배치함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게 은근히 청소할때가 귀찮아요. 양쪽으로 두 번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 저는 그래서 사운드바를 원했던 것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음질을 기대하는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청소입니다. 그냥 위를 슥~ 하고 닦아주면 되기 때문이지요. 청소의 편리함 때문이었습니다. 어차피 스피커는 10만원대 아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이지요.


그렇게해서 시작된 PC 사운드바 검색! 종류도 많고 가격도 다양합니다. 대체로 저렴한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PC방의 영향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PC방은 스피커보다는 사운드바 형태로 많이 사용하니까요. 그나마 양품을 건지려면 이번에도 브랜드 파워를 믿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최종 결정은 브리츠사의 BA-K9 Solo 사운드바로 정해졌습니다. 사실 브리츠사의 두 모델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나는 BZ-SP600X 이 제품인데 커브드에요. 주 모니터가 커브드니까 곡선 좀 맞추려고 관심이 가던 제품이었는데 딱 아쉬운게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버튼식 볼륨 조절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이얼식 볼륨 조절 방식을 선호하거든요. 이것만 빼면 바로 구매각이었는데... 아쉽습니다.


브리츠 BA-K9 Solo 이모저모

이것이 브리츠 BA-K9 Solo PC 사운드바입니다.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비록 커브드는 아니지만 디자인이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휠타입 볼륨 조절이라 마음에 듭니다. 가격도 2만원 후반대로 부담이 없습니다. 솔직히 PC 사운드바 제품 대다수가 USB 전원이어서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AC 전원을 원했건만... 너무 아쉽습니다.


브릿츠 정품 스티커로 봉인되어 있습니다.


사운드바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스펙을 보겠습니다.


종류: PC스피커

형태: Bar 타입

출력 채널수: 2 채널

정격출력: 10 W (5 W x 2)

임피던스: 4 Ω

주파수 범위: 70 ~ 20,000 Hz

S/N 비:≥ 85 dBA

스피커 유닛: 5.2 cm x 2 개

PC 연결: 3.5 mm x 2개 (스테레오, 마이크)

입력단자: 헤드폰, 마이크

지원 기능:

*LED 라이트 (블루 LED)

*고광택 (하이그로시)

*벽걸이 마운트(브라켓) 제공

전원: USB

크기: 60 x 6.8 x 5.8 cm

무기: 1.1kg


이 정도의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PC방 사운드바와 유사한 사양입니다.


여기가 마음에 들어요. LED가 은은히 들어오는것이 이쁩니다. 3.5mm 이어폰과 마이크 단자도 보입니다.


USB 전원 케이블이 있으며 PC나 노트북에 연결 가능한 3.5mm 오디오와 마이크 잭 입니다.


또한 벽면에 거치가 가능한 고리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브라켓과 스크류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바닥은 고무발이 있습니다. 엄청 쫀득한 고무발이어서 컴퓨터 책상에 올려놓으면 왠만하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거의 안 밀려요. 살짝 들어서 옮겨야 할 정도로 마찰력이 대단합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우선 사운드 부분입니다. 음... 정말 PC방 수준이에요. 지극히 평범합니다. 화이트 노이즈가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냥 왠지 이건 그냥 이름모를 중소기업에서 스피커를... 아니, 사운드바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음질 퀄리티는 뽑아 낼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입니다. 즉! 대단히 평범한 사운드라는 소리에요. 솔직히 브리츠 마크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브리츠 사운드는 이게 아니에요. 이것보다 더 훌륭한 음질을 자랑하는 업체인데 어쩌다 이지경으로 하락했을까 싶습니다. 원래 PC용 저가형 사운드바는 음질 기대를 해서는 안 되는게 맞는데 "그래도 브리츠니까" 라는 기대가 있어서 그런건지 실망이 매우 큰 제품입니다.


하지만 애시당초 사운드를 기대하고 구매한게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청소... 그렇습니다. 청소가 용이한 그런 스피커면 참 좋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것에만 충실하면 그만입니다. 확실히 청소는 쉬워졌습니다. 근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리고 사운드바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사운드바 뒤로 청소를 하려면 한번 앞으로 끄집어내야하는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물론 모니터암을 위로 들어올리면 되는데 모니터암은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내려서 눈높이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게 번거로우니까요.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이 생기면서 실망감이 밀려옵니다. 평소 컴퓨터 책상을 자주 청소하지 않는 분들이라면야 이 부분은 전혀 문제될게 없지만 알러지 비염을 달고 사는 저는 집안 먼지를 그냥 보고 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따금씩 먼지 제거용 청소를 해주는데 한 번 할 때 확실하게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그런데 컴퓨터 책상 청소가 이렇게 번거로우면... 솔직히 의욕이 떨어지죠. 그래서 한방에 확실하게 하고 싶었던건데 사운드바가 생각보다 커서, 뒤로 손이 닿지 않아서 구석구석 청소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지금은 사운드바를 치운 상태입니다. 다시 기존에 사용하던 크리에이티브 페블 V2로 돌아섰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앞으로 사운드바를 재구매한다면 진짜 좋은 것으로 사야지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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