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이 블로그에는 10대 여러분들도 재법 많이 들어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가 수능시험이었죠? 어려웠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아무튼 대단히 수고가 많았습니다. 이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평소 해보고싶었던것들, 하나씩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고3 시절이 있었고 (까마득하네요) 수능시험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절대로 인생의 기준에 있어서 수능의 영향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제가 수능을 겁나 잘 봤다면 또 모르겠지만 수능을 잘 본 친구들도 지금 살펴보면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저는 그냥 중간정도의 성적을 보유했던 학생입니다. 문과/이과 개념도 모르고 친구들이 다 이과가니까 그냥 무작정 따라간 케이스죠. 간혹 수능시험을 본인이 생각했던 목표만큼 달성을 하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정말 심각한 경우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식도 간간히 있곤 하죠. 대체 그놈의 수능이 뭐길래 이토록 아직 성인이 되지도 못한 어린 학생들이 목숨걸만큼의 압박을 느껴야 하는건지 참... 알 수 없음입니다.



저는 수능을 미성년자로서의 마지막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습니다. "이제 이 시험만 치른다면 더 이상 나를 괴롭게 할 시험따위는 없다!" 라고 생각했죠. 근데 정말 그렇습니다. 내 인생은 정말 가치가 높습니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고, 꿈이 다른데 겨우 그런 기준을 수능 시험 하나로만 평가되어진다면 이 얼마나 기가막힌 일 아닙니까? 또한 내 능력은 국어도 수학도 영어도 아닙니다. 수능은 여러분들의 능력 평가가 아니라는건 잘 아시죠? 여러분들의 능력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될지 자기 자신조차도 모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혹시 아나요? 나중에 블로그 교육 학원을 하나 운영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웃음)


수능에 너무 목숨 걸지 마시고, 이제 학생으로서의 의무는 다 가졌다고 편하게 생각해 보세요. 수능 점수는 절대로 여러분들의 미래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이제 학생으로서의 의무를 다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의 기본 조건을 겨우 마친 상태라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누군가가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어떤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기본 소양을 깨우치게 하기 위함이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대충 뭔 소린지 알 것 같습니다.


학생에게 있어서 공부는 노력하는 습관, 목표를 진행함에 있어서 스스로 잘 준비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를 "연습"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가 떠올랐는데요, 중학교 1학년때였을 겁니다. 느닷없이 반에 보드게임이 인기였던 시절이 살짝 있었습니다. 그때당시 보드게임이래봐야 부루마블 외 몇 가지 되지 않았지만, 슈퍼마리오 보드게임을 어떤 친구가 가지고 와서 다들 꽤나 재밌게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나도 한번 저런 보드게임을 만들어볼까?" 싶어서 약 일주일의 작업에 걸쳐 허접한 보드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인기는 생각보다 높았고 저는 칭찬에 힘입어 2탄, 3탄, 그리고 5탄까지 만들었는데 담임선생님에게 들켜서 압수당하고 귀싸대기도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의 눈에는 그저 "도박판" 으로 보였나 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공부도 목표의 연습 중 하나였지만, 확실히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임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공부 외에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정말로 공부가 재밌는 분들도 계시겠죠. 상관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서 파고 들어 보세요. 이 블로그도 제가 좋아해서 하는거지 누가 억지로 시켜서 글 쓰는게 절대 아닙니다.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이유도 수능을 생각보다 못 봐서, 그동안 수능만을 목표로 하여 노력했는데 결과가 신통치 못해서 괴로워하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드리는 글 입니다. 이것도 제가 좋아서 하는 거구요.


여러분들은 인생의 100% 중 이제 겨우 걸음마를 막 마스터한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 해야할 것들, 하고싶은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솔직히 수능 하고싶어서 치른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이제부터 입니다. 대학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 그냥 대학가야하니까, 남들도 다 대학가니까 하는 마음에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을 진학하는것은 솔직히 반대 입니다. 저는 대학을 1년만 다니고 자퇴했습니다. 공주대 만화과를 들어갔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런 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원하지도 않는 학교를 비싼 등록금내고 다닐 필요는 없었기에 과감히 자퇴를 했습니다. 그러니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생각을 한번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게 되므로 아까 말씀드렸듯 이것저것 많이 해보세요. 경험이 진짜 최고입니다. 수많은 경험을 쌓아보세요. 기왕이면 간접 경험보다는 직접 경험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정말이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오로지 시간과 노력만으로 얻어지는 결과 입니다. 같은 경험은 절대 없습니다. 개개인마다 다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능처럼 상대평가가 될 수 없는 부분이 경험 입니다. 자신만의 경험을 많이 쌓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더 수능 보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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