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드디어 이 키보드를 써보게 되네요. 그동안 벼르고 벼뤄왔던 바로 그 키보드 입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를 소개합니다. 회사 브랜드냐고요? 아닙니다. 키배열에 따라 부르는 명칭 중 하나입니다. 아주 일반적으로 사무실이나 PC방에서 사용하는 키보드가 104키 혹은 108키 배열인 풀(Full) 배열 키보드 입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키보드는 텐키리스 (TenKeyless) 키보드로, 키 개수는 80~90개 전후로 왔다 갔다 하는 모델을 일컫습니다. 딱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이번 상품 역시 기어베스트에서 후원을 받아서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좋으면 좋다고 하고, 별로면 별로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누군가는 구매하실텐데 해당 구매자가 어차피 써보면 다 알것을 제가 굳이 속일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텐키리스 제품군 중 체리식 적축을 사용한 모델들은 대부분 비쌉니다. 그에반해 기어베스트에서 판매하는 이 녀석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네요. 체리 스위치 + 적축을 장착하고도 이 가격이라니... 역시 스케일이 중국입니다. 아무튼 지금 이 키보드로 약 한달간을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이전까지 쓰던 비프렌드 플런저 키보드를 약 1년간 잘 써왔는데 이제 손도 안 대고 있습니다. 이 쫄깃하면서 쫀쫀한 키감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역시 체리 적축! 소문만 들어왔지 제대로 써본게 한번도 없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체리 스위치를 추천하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Durgod 라고 하는 브랜드사에서 출시한 K320 제품 입니다. 저도 처음 알게 된 브랜드 입니다. 뭐 브랜드가 중요한게 아니고, 제품만 확실하고 좋으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바로 언박싱 하겠습니다.




오~ 이번 키보드에는 덮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리콘 덮개보다는 이런 플라스틱으로 덮는 기본 형태를 선호합니다. 키감을 즐기는 저로서는 실리콘 키캡은 방해만 되기 때문에 사용시에만 잠깐 커버를 제껴두고 쓰면 되기에 이런 고전적 보호캡을 좋아 합니다. 사용 설명서도 있습니다만 한글은 없습니다.




엇? 안쪽에 이렇게 한번 더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기어베스트에서 몇 번 키보드 리뷰를 해봤는데 이렇게 정성들여 포장된 제품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이것이 바로 텐키리스 키보드의 모습 입니다. 보시면 오른쪽의 숫자 키패드 부분이 없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DURGOD K320 키보드의 키 수는 87개 입니다. 그러면 짤막하게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브랜드 : DURGOD

재질 : ABS

연결 : 유선

인터페이스 : USB Type-C

키 개수 : 87

키보드 수명 (시간) : 5,000 만번

응답속도 : 1ms

입력범위 : 무한 동시입력 (NKRO)

안티고스트 개수 : 모든 키

키보드 유형 : 기계식 키보드 (체리 적축)

제품 크기 (가로 x 세로 x 높이) : 35.75 x 13.25 x 2.45 cm

제품 무게 : 약 900g


이런 사양을 갖춘 키보드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NKRO라는건 여기에 나와있듯 무한 동시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왠만한 기계식 키보드는 대부분  NKRO 입니다.




구성품은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우선 키보드가 있겠구요, 연결 인터페이스에 대한 케이블이 두개가 제공됩니다. 하나는 C타입-C타입, 다른 하나는 A타입-C타입 케이블 입니다. 현재 저희집 C타입 단자는 사용 중 이므로 A타입에 USB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발 부분은 높이가 3단 조절이 됩니다. 보시는 것 처럼 발을 안 올리면 가장 각도가 낮은 단계이고 제일 작은 가운데 발을 올리면 그 다음 기울기, 그리고 최종적으로 발을 모두 올리면 가장 경사진 기울기로 놓고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최고 기울기로 맞춰서 사용 중 입니다.




W키를 키캡 제거기를 활용하여 분리해 봤습니다. 분명히 체리 적축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캡의 기울기는 인체공학적으로 최적의 기울기로 제공됩니다. 뭐 이건 여느 키보드들과 마찬가지겠죠.




C타입 USB 인터페이스 입니다. 이곳에 연결하시고 나머지 한쪽을 노트북 혹은 PC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케이블은 키보드를 중심으로 본체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고려하시어 홈에 맞게 넣어서 쓰시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해서 DURGOD K320 텐키리스 키보드를 PC와 잘 연결했습니다. 색도 이쁘지 않습니까? 블랙과 그레이의 적절한 조화가 너무 앙증맞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이 쫀득함이 진짜 좋더라구요. 그리고 확실히 어떤 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키감도 천차만별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치고는 다소 저렴한 오테뮤 적축도 사용해봤습니다만 감히 말씀드리건데 체리축의 키감을 흉내낼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테뮤는 그냥 써걱 써걱 하는 느낌이 강한 반면, 체리 적축은 말 그대로 쫀쫀합니다. 슬라임 젤리를 만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쫀쫀해서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가 그러셨죠. 체리 적축을 처음 사용하시게 되면 오타가 많이 날 것이라고요. 정말 근거 없는 말 같습니다. 오타 거의 없구요, 그냥 사용자가 타자만 잘 친다면 오타날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왼쪽 윈도우키에 보통 Fn 펑션키가 있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오른쪽 알트키 옆에만 있습니다.




이 Fn키를 사용해서 F1부터 F7까지 있는 미디어 버튼을 활용해 음악 및 영상 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윈도우에서 직접 조절하는게 더 편해서 이런 단축키는 잘 사용하지는 않는 편 입니다.




다이소에서 예전에 구매했던 숫자키패드를 드디어 꺼내들었습니다. 이럴 때 써먹게 되네요. 숫자키패드가 있다가 없으면 좀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 임시로 연결했습니다. 텐키리스에 익숙해지면 그때 제거하려고 합니다.


텐키리스 DURGOD K320 NKRO 체리 적축 기계식 키보드 제품 정보


정말 좋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가 봅니다. 공간도 덜 차지해서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숫자키패드를 설치해서 쓰네요 ㅎㅎ) 게다가 이쁩니다! 체리 적축의 쫀쫀함과 쫀득함에 매료가 되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직구 상품이기에 한글 각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건 키캡만 교체해서 사용하면 되는 부분이므로 전혀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타이핑을 키보드 안 보시고 다다다 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지요. DURGOD K320 키보드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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