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런 날이 왔군요. 그렇습니다. 이제 멤브레인 키보드도 3 in 1 지원을 하는 날이 왔어요! 보통 이렇게 트리오 (Trio) 모드를 지원하는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에 많습니다. 또한 가격대가 높아지죠. 너무 당연하겠죠? 세 가지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키보드여야 하니까요. 사실 그리 어려운 기능이 아닌데 3가지를 하나의 키보드에서 모두 지원하는 키보드 카테고리가 아직까지는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세가지 모드는 기계식 키보드의 특장점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멤브레인 키보드에도 세 가지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녀석이 출몰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지클릭커라는 브랜드가 해내는군요. 좋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려고 구매한 지클릭커 오피스프로 WK50 사일런스 M RGB 유무선 블루투스 108 키보드입니다. 키 개수가 모두 108개이며 무선 블루투스라고 써있지만 유선도 지원합니다.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기에 유선 충전이 필수인데 그 충전하는 과정에서 통신도 되어 유선 모드로 써도 됩니다. 멤브레인 중 저소음 방식입니다. 원래 멤브레인 키보드 자체가 조용한 편인데 윤활 작업까지 진행한 키보드여서 더 조용합니다. ...라고 홍보를 하길래 얼마나 조용한가 싶어서 기대도 살짝 하면서 구매한 키보드 되시겠습니다.
테마는 레트로로 구매했습니다. 레트로 복고가 미래라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역시 이번 키보드 테마도 마음에 드는군요. ESC 키캡만 붉게 되어있어서 더 시선이 집중되는군요. 개인적으로 엔터키와 스페이스키 부분도 ESC 키와 똑같은 색으로 만들었어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멤브레인 키캡도 분리가 되니 혹시 지클릭커에서는 이런 저의 마음을 반영하시어 부분 키캡을 추가하는 기능도 넣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키캡은 거의 MA 프로파일급입니다. 정확하게 키캡의 프로파일이 스팩에서는 언급되지는 않지만 제 경험상 MA에 가장 가깝습니다. 따라서 채리 프로파일에 매우 익숙한 저로서는 타건 이질감이 확실히 느껴지긴 합니다.
내장 배터리는 2,000mAh 입니다. 무게는 약 811g 정도고요. RGB도 지원하기에 밤에 타건하기에도 괜찮고요.
키는 기본 풀배열 104키에서 +4개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숫자패드 위의 4개의 키가 그것이죠. 볼륨조절키 3개에 계산기 키 1개까지 더해져 총 108키 입니다. 키 커스텀 기능까지 넣어주면 진짜 좋겠지만 멤브레인에서 그런건 기대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냥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에서 만족합니다. 동시 입력키는 최대 19키까지 먹힙니다.
바닥 부분입니다. 여느 키보드와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크기는 450.15 x 144.15 x 35.31 mm 입니다. 재질은 ABS이고요.
그나마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높이 조절을 최대 3단으로 세팅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뒷부분입니다. 전원 스위치, C타입 데이터 및 충전 포트, 그리고 RF 2.4GHz USB 무선 동글이 보관되어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유선 모드 시 충전도 같이 진행됩니다. 배터리 아이콘에 LED가 켜지고요. 완충 시 꺼집니다. 초록색으로 바뀌는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RGB 백라이트를 지원하지만 패턴의 변화는 없습니다. 단색으로만 변화하는 방식입니다. 백라이트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 사실 아무 상관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업무용이니까요. 실제로 타건을 해보니 엄청 조용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계식 저소음 키보드가 더 조용하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멤브레인만의 투박하고 서걱스러운 느낌은 여전합니다. 다만 프로파일이 체리와는 많이 달라서 아마 저처럼 손가락이 다소 짧으신 분들이 사용하신다면 적응하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멤브레인 키보드 주제에 유무선 모두를 아우르는 키보드가 있다는게 참 한편으로는 너무 반갑습니다. 블루투스 및 2.4GHz 무선 연결을 동시에 지원해서 필요에 따라 바로 바로 디바이스를 단축키로 바꿔가며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이 레트로 테마는 판매가 되고 있지 않아요. 너무 좋고 훌륭한 디자인인데 어째서?! 살펴보니 풀키보드가 아닌 텐키리스 레이아웃으로 판매가 되고 있더라고요. 이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른 색상의 테마도 이쁘니까 관심 있으시면 한번 아래의 페이지에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