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축도 평소에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축입니다. 카일 심해 축이라고 하는데 두 개의 타입이 있어요. 하나는 리니어, 하나는 넌클릭입니다. 요즘에는 이 넌클릭 스위치를 택타일로 분류하는데 사실 텍타일이 좀 더 넓은 의미의 카테고리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즉 텍타일 스위치안에 클릭과 넌클릭이 있는거죠. 클릭은 흔히 PC방에서 사용중인 짤깍짤깍하는 청축이 대표적이고 넌클릭은 갈축같은 리니어 느낌도 조금 나면서 딸깍거리는 감도 느껴지는 클릭 스위치의 감촉도 조금 반영되어있는 스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요즘은 택타일 스위치로 마케팅 용어를 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에 구매한 카일 스위치는 리니어입니다.
또 하나 구매한 축이 있는데 투명 키캡 대용으로 딱 안성맞춤일것 같았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고요. 브랜드명은 Jerrzi 라고 하는데 제르지...? 맞나요? 아무튼 그냥 쏘쏘한 리니어 스위치인것 같아서 같이 구매를 했습니다. 이렇게 두 개의 스위치로 투톤 조합으로 사용할 목표를 가지고 구매한 것입니다.
카일 심해축
이리하여 두 종의 스위치가 도착했습니다. 왼쪽이 Jerrzi이고 오른쪽이 카일입니다. 일단 둘 다 45g의 키압 스팩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일 심해축 스위치입니다. 반투명이고요. 참고로 흰색이 리니어, 갈색이 텍타일입니다.
3기둥 형태입니다. 참고로 구리 핀은 무조건 2개입니다. 여기에 중앙에 큰 기둥같은 돌출 부분까지 포함해서 3핀이라고 부르는게 일반적입니다. 어떤 스위치는 +2개의 플라스틱 핀이 더 있어서 5핀 스위치로 불리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몬스타기어 가츠 X504PRO 베어본 커스텀 키보드입니다. 커스텀 키보드 바디치고는 가격이 생각보다 쌉니다. 물론 더 저렴한 녀석도 있긴한데 이거 만든 모양새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합니다.
일단 처음 축을 사는 경우라면 35개짜리로 구매하시는걸 추천합니다. 35개면 일단 백스페이스, 스페이스키를 포함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음 + 모음 + 따옴표 + 세미콜론 + 물음표 등등의 주력 키를 사용하는 딱 맞는 양입니다. 이 축이 진짜 괜찮은지는 충분히 사용해보고 나머지를 더 추가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제 경우는요. 이래야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더군요.
Jerrzi 솔트 아이스축
다음은 솔트 아이스축! 제르지라는 브랜드고요. 리니어 타입입니다.
3핀이고요.
솔트 아이스 스위치라는 네이밍이 딱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으로 투명한 크리스탈 느낌의 축입니다.
사용 후기
솔트 아이스축은 서브용으로, 심해축을 주력으로 사용하려는 세팅입니다. 딱 보시면 실제로 자주 사용되는 키들만 심해축이 사용되고 있다는걸 쉽게 구별할 수 있죠? 그런 것입니다.
솔트 아이스 스위치는 역시 저렴한 제품이어서 그런지 누르는 맛이 밋밋합니다. 입문용이라고해도 오히려 이 스위치로 첫 입문을 하면 그냥 완제품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히 가격만큼은 하는 스위치입니다. 따라서 주력으로는 비추고 지금 제 상황처럼 서브용도로 사용하는건 괜찮습니다.
심해축도 괜찮은 스위치입니다. 45g의 비교적 낮은 압력에 의해 적은 힘으로도 쉽게 타건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솔트 아이스축 대비 확실히 타건감이 좋아요. 흑축보다 가벼워서 소음도 조용한 편이고요. 거의 저소음 적축에 가깝습니다. 쫀쫀하다기보다는 그냥 서먹~서먹하게 타건하기 좋은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축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판매 페이지를 직접 방문하시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쇼핑도 후회없는 구매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