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

지금 이 글은 설날, 차례를 지내고나서 필자가 작은아버지와 한바탕 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필자 아버지는 이제 힘이 없으셔서 제사 권한이 이제 필자에게 넘어왔기 때문에... 작은아버지께서 다음으로 제사(?) 힘이 있으시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무척이나 지금 심기가 불편한 상태이다.


다름 아니라, 선전 포고를 했기 때문이다. "제사 문화를 없앨것이다" 라고 말이다. 어른들 앞에서 예의 없이 이렇게 서두 없이 말한게 잘못이긴 했지만, 일이 갑자기 커질줄은 몰랐다. 그래서 말다툼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 생각은 여전히 한결같다. "한국의 제사문화는 한참 잘못되었다"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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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사(차례)문화 필요성에 대한 개인 생각


필자의 집이 큰집이다. 게다가 장남이다. 그래서 제사나 차례는 항상 이곳에서 지낸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설날은 돈 생기는날이었고, 다른 명절은 맛나는 음식 먹고 즐겁게 노는 날이었다. 그러나 아마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쯔음 일까? 이제 명절은 스트레스가 가득한 날이 되었다.


TV를 보면 명절은 고향에 내려가 오랫만에 다같이 얼굴보고 가가호호 하는 그런 이미지로 비취지는데, 솔직히 다른 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필자네 집안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래도 윷놀이도 하고 했었는데, 이제는 윷놀이는 커녕 안싸우면 다행인 날이다.




항상 명절준비하면 매일 어머니께서 음식을 도맡아 하신다. 그리고 작은 어머니께서도 오시긴 하지만, 이번 설은 상황이 다르다. 어머니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손이 엄청 심하게 트시고 막 벌겋게 오르시고, 심지어 손도 부으셔서 지금 큰병원에서 치료중이시다. 설거지도 모두 그래서 필자가 하고 있다. 손에 절대 물을 묻히게 하지 말아야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번 설에는 절대 음식을 하지 말라고 동생이랑 뜯어 말렸다. 그래도 해야한다 해야한다 하시는 어머니셨지만, 동생과 필자의 끈질긴 설득 끝에, 최초로 올해 설에는 음식을 안만들고 모두 구매하기로 하였다. 어머니께서는 친인척 분들께 올해 건강이 이러니 음식은 만들도록 한다고 전화로 통보하셨다. 모두들 동의하였다.


이것부터가 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렸을땐 몰랐지만, 왜! 어째서! 명절의 모든 음식준비는 여성들이 도맡아야 하는가?! 유교사상? 이것부터 마음에 안든다. 제사는 유교문화라고 알고 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제사문화인지부터 짚어봐야겠다.


돌아가신 조상님 즉, 부모님에 대한 효를 표하는게 제사라고 알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마음이지, 형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형식은 시대에 따라 변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른들의 생각과 필자의 생각이 여기서 마찰이 벌어진 것이다.




필자가 말한 제사문화를 없애겠다라는 말뜻은, 이런 형식과 절차에 얽메이지 않고, 간소화하여 부모님에 대한 예의를 표하겠다 라는 뜻이었는데, 작은아버지께서 오해를 하신 것이다. 물론 갑자기 툭! 쏘아말하듯 말한 필자도 잘못을 한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으시고, 인생의 조언자로서 뭔가 "너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라고 물어봐 주실 줄 알았는데, 전혀 그게 아니고 무조건 화부터 내시니까 나도 더 짜증나서 이야기하게 되고... 악순환의 되물림이 지속되었다.


오죽하면 뉴스에도 나왔을까? 한국의 제사문화도 변해야 한다고 말이다. 오죽하면 결혼전에 어성분께서 "혹시 집에 제사를 지내느냐?" 라는 질문을 할 정도로 현재의 제사문화는 여성의 입장에선 중노동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현재의 제사 문화 (차례상 차림), 유교식으로 따져봐도 아무런 근거도 없으며 맞지도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글은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관련글 : http://koinespirit.tistory.com/548

관련글 : 명절상은 원래 남자가 차리는 거다?


글을 쓰다보니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막 적어서 조금 정신없게 읽으실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말씀을 드린다.




다른 집에서는 모르겠는데, 필자네 집에서 치르는 제사문화는 솔직히 너~무 형식적이다. 제사도 하나의 의식이라고 생각되는 문화인데, 마음은 없고 "늘 해왔던 것들이니 해야지" 라는 일종의 습관적인 행위일 뿐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럴만한 생각이 드는 이유가, 결정적으로 제사를 지낼 때, 똑부러지게 알고 있는 어른이 현재 필자의 집안엔 없다. 매번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마다 이거였던가? 저거였던가? 햇갈리기 부지기수다.


이럴꺼면 뭣하러 고생고생하며 지내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조상에 대한 마음은 온데간데 없다. 그냥 하는거다. 절에 그 어떤 의미도 없다. 그냥 꾸부려 앉았다가 허리숙여 바닥에 엎드리고 다시 일어나고 이걸 토탈 투번 반복하는 춤 같은 개념이다. 이게 대체 뭔...!?


이런 겉치례식 행위게 제사라고 한다면 필자는 기꺼이 없애버릴 것이다. 지금은 어른들이 있으니 당분간은 제사를 하겠지만, 정말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아버지 세대가 끝나면 이제 제사 문화도 끝이다. 동생에게도 항상 이렇게 제사나 차례를 끝나고 따로 말한다. 우리는 이런 제사문화 없애고, 그냥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던 음식들 명절대 올려서 절 두번 올리는 식으로 간소화 하자고 말이다. 지방도 필요 없고, 초나 향도 필요 없다. 홍동백서, 좌포우혜, 어두육미 다 필요없다.


이번 필자의 반란(?)으로 아주 이미지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쳤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사람이 할말은 하고 살아야지... 그리고 이런 이상하게 변질된 현재의 제사 차례 문화에 대해 만천하에 알리고 싶다.


명절이 이제는 스트레스이다. 그냥 저기 황교익씨 말대로 명절에는 즐기고 맘편히 놀 수 있는 그런 날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는데, 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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